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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올림픽 선수단이 1984년 LA올림픽 이후 무려 37년만에 최소 메달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양궁에서 4개의 금메달이 나와서 망정이었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진천선수촌과 대한체육회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밖에 없다.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은 8일 오전 열린 마라톤-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마라톤에서는 심정섭이 49위, 여자배구는 4위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총 메달갯수는 20개. 금메달순으로는 15위, 합계순으로는 12위다. 한국이 목표로 했던 TOP 10 진입에 실패한 셈이다.

이정도로 실망스러운 올림픽은 오랜만이다. 한국은 1984 LA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따내 총 19개의 메달을 따냈는데 37년만에 최소 메달이다. 이후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한국은 올림픽 전성기를 맞이해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나름 최소 7개 이상의 금메달과 탑10 진입에 단 한번(2000시드니)빼고 모두 성공했었다.

1984 LA올림픽은 냉전시대로 인해 사회주의 국가들이 불참을 선언했던 대회였기에 19개의 메달이 가능했다는 특수성이 있었다. 즉 이번 올림픽은 1984 올림픽 냉전시대만큼 저조한 올림픽 성적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양궁에서 4개의 금메달(혼성, 여자 단체, 남자 단체, 여자 개인), 펜싱에서 1개의 금메달(남자 사브르 단체), 기계체조에서 1개의 금메달(남자 도마)을 따낸게 금메달 전부였다.

물론 1년 연기됐고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준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황은 다른나라도 같은조건이었다.

진천선수촌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또한 대한체육회 역시 이기흥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최숙현 사건 등과 같이 많은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37년만에 최악의 올림픽 성적을 낸 시점에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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