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과 터키의 올림픽 여자배구 8강을 앞두고 해외 도박사들은 그 누구도 한국의 승리를 점치지 않았다. 전력적 열세가 뚜렷했고 세계 랭킹 차이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도박사들을 제대로 물 먹였인 기적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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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8강 터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해외 도박사들도 한국-터키전의 승부를 예측했다. 돈을 걸고 예측하기에 냉철할 수밖에 없는 도박사들.

한국 승리의 확률은 매우 낮았다. 아니, 패배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본 도박사들이었다. 실제로 해외 유명 베팅사이트의 평균 배당률은 터키에 1.07배, 한국에 8.10배였다. 즉 한국에 1달러를 걸었는데 한국이 승리하면 무려 8.10달러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터키에 1달러를 걸어 터키가 승리하면 고작 1.07달러밖에 받지 못하는 것. 그만큼 터키가 이길확률이 높고 한국이 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벳 익스플로러 캡처
심지어 벳페어 익스체인지라는 베팅사이트는 터키에 1.08배, 한국에 10.50배의 배당률을 걸었을 정도다.

그러나 이 모든 확률을 뚫어냈다. 한국 여자배구는 거짓말같은 승리로 4강전에 진출했다.

객관적 전력, 확률을 모두 이겨내 여자배구의 기적이다. 세계 4위의 강팀 터키를 세계 13위인 한국이 잡아내며 도박사들을 물 먹인 것이다.

한국은 오는 6일 브라질-러시아 8강전 승자와 4강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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