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실체가 없었다. 일부에서 황당무계한 항의를 하자 그것이 전체의 의견인양 부풀어졌다.

실체없이 논란만 남은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의 페미니스트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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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 매체는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안산 선수와 관련해 협회로 온 전화의 대부분은 그를 보호해달라는 내용이었다"며 "안 선수의 메달과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안산의 숏컷과 페미니스트 논란이 있었을 때 몰지각한 많은 사람들이 안산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메달을 박탈해야한다고 주장한다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반박하는 것이 오히려 먹잇감을 줄 정도로 너무 말도 안되는 논란이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결국 메달 박탈을 요구해 대한양궁협회에 요구한 이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5분에 1통씩 '안산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전화가 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정도였다고. 논란을 알고 안산을 지키기 위한 이들이 양궁협회 업무를 마비시킨 셈이다. 실제로 대한양궁협회 전화번호가 적힌 안산을 지키자는 포스터는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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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 몰지각한 사람들의 몇몇 주장이 여론과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고 정치인과 연예인들도 이런 논란에 소위 ‘일침’을 가하며 오히려 선수만 대회 기간 내내 괜히 더 힘들어진 셈이다. 다행히 안산은 3관왕에 오르며 이런 논란을 이겨냈지만 여자 개인전 이후 “논란은 알고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실체없이 논란만 있었고 이를 통해 득본 이들이 누구인지 돌이켜보면 논란의 수혜자는 언론과 안산 논란에 편승했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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