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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이래서 '갓연경'이다.

‘주장’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7월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을 치러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서 3승1패를 기록,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남은 경기 결과완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오는 8월2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세트를 25-19로 가져온 한국은 2세트는 19-25로 내줬다. 3세트엔 다시 25-22로 이기며 세트스코어에서 리드를 잡았지만 4세트를 15-25로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승리가 걸린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매치포인트를 한 차례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승리를 신고했다.

특히나 김연경은 1세트부터 치고 나갔다. 첫 세트에서 한국이 15-11로 크게 여유있는 리드는 아닌 상황에서 김연경이 나섰다.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는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후 강스파이크 득점에도 성공해 팀에 20점 고지를 선물했다. 덕분에 한국은 상대 범실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을 곁들이며 먼저 25점을 찍고 1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3세트 막판엔 더 빛났다. 22-21로 아슬아슬하게 한국이 리드하던 상황. 이때 김연경이 날아올랐다. 밀어넣기 득점에 성공한 후 강스파이크로 상대의 터치 아웃을 이끌어내며 김연경은 한국이 먼저 25점을 찍도록 했다. 나머지 세트에서도 김연경의 경기력은 빛났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30득점 최고점을 올리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0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본선에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 득점한 적은 역대 18번 나왔다. 12명의 선수가 이 기록을 작성했는데, 이중 4번이나 30점 이상 득점한 선수는 김연경 뿐이다.

도쿄올림픽 전까지 배구종목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3번 달성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김연경 포함 2명의 선수 뿐이었다. 2번 달성한 선수는 1명. 1번 달성한 선수는 9명이다.

이날 경기로 김연경은 기록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2012(2회)·2016(1회)·2020(1회)년도 올림픽에서 총 4번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올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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