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오랜 시간 '한국 태권도 간판'이었던 이대훈(29·대전시청)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자오 슈아이(중국)에 15-17로 패해 동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세계 랭킹 1위 이대훈으로선 아쉬운 성적이다.

앞서 이대훈은 16강 울루그벡 라쉬토프(세계 17위·우즈베키스탄)와 경기에서 골든라운드(연장전)까지 간 끝에 충격의 16강 탈락을 했다. 대이변이었다.

이후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극적으로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 여기서 한국 태권도 역사상 2번째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나섰지만 이대훈은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팽팽한 승부 끝에 석패해 빈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대훈은 현지에 있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만 없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도쿄올림픽에서 끝내 무산됐다. 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대훈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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