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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7세의 신유빈이 58세의 룩셈부르크 니시아리안을 상대로 탁구 여자 단식에서 정말 힘겹게 승리했다.

신유빈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2라운드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과의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4-3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에 올랐다.

니시아리안은 올해 나이가 무려 58세로 2004년생인 신유빈과는 무려 41세차이. 원래 중국인이었던 니시아리안은 1983 도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던 경험이 있고 룩셈부르크 남편을 코치로 두고 환갑을 앞둔 나이에 올림픽에 나와 1라운드를 통과해 큰 화제가 됐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나이차가 큰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신유빈과 니시아리안의 대결에서 신유빈은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3세트에서 2세트를 내줬고 1세트도 무려 듀스를 7번이상 경험한 후 따낸 승리였다.

니시아리안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체력이 약하기에 활동량이 적은 탁구를 했다. 자신이 지키는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신유빈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공을 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신유빈이 니시아리안을 많이 움직이게 하면 신유빈이 이기고, 니시아리안이 계속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신유빈이 지는 양상이었다.

처음엔 고전하다 조금씩 스타일을 알아간 신유빈은 4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4세트를 11-7로 이기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도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3-2로 이제 승리에 단 1세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6세트를 패하며 7세트 마지막 세트에서 모든걸 걸게 됐다. 신유빈은 초반부터 몰아치며 점수를 리드해갔고 결국 11-4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4-3으로 힘겹게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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