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우스갯소리일 수 있지만 여자 양궁 단체 종목만큼은 역사와 시간이 증명한다.

‘한국 여자 양궁 단체팀을 가장 늦게 만나는 팀이 은메달이다.’

양궁 여자 대표팀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 러시아전에서 6-0(55-54 56-53 54-51)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6-0(58-54 56-52 56-49)으로 압도하며 승리한 한국은 일본을 꺾고 올라온 벨라루스와 4강에서 맞붙었다. 벨라루스를 상대로 5-1(54-52 57-51 53-53)로 이긴 한국은 독일을 이긴 러시아와 결승에서 만났다.

결승전에서도 한번도 위기없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한국은 6-0 압도적인 금메달을 따냈다. 1988 서울 올림픽에 정식종목 채택 후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무려 8연패에 성공했던 양궁 여자 단체팀은 2020 도쿄 올림픽마저 금메달을 따내며 전무후무한 9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워낙 양궁 종목만큼은 한국이 전세계 최고이다보니 우스갯소리로 ‘한국을 가장 늦게 만나는 팀이 은메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즉 한국이 금메달을 따고 가장 한국을 늦게 만난팀이 은메달을 딴다는 것.

개인 종목이나 남자 단체 등에는 이 우스갯소리가 적용되지 않은적도 있지만 여자 단체만큼은 정말 확실했다. 지난 33년간 ‘한국을 가장 늦게 만나는팀이 은메달’이라는 공식은 양궁 여자 단체에서 유효했고 이번에도 증명해낸 한국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