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방송한 MBC가 적절치 못한 자료화면 사진을 사용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식은 23일 오후 8시부터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를 중계방송한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자료화면에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삽입했다.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주에 있는 체르노빌 4호기가 폭발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로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체르노빌 원전사고다.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 등급인 7단계에 해당하는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평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미가 전보다 크지 않지만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사고의 아픔을 상징하는 사진을 삽입한 MBC다.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막식 논란은 이뿐만 아니다. 이날 행사는 카운트다운 후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가 진행됐는데, 일본 국민 가수로 불리는 미샤가 기미가요를 불렀다.

기미가요는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제국주의 시절 일본 국가로, 욱일승천기와 함께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꼽힌다. 일본 공식 국가이지만 일왕 숭배 의미가 강하다는 이유에서 일본 내에서도 기미가요에 거부감을 느끼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미가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폐지됐다. 하지만 1999년 일본 정부가 국기·국가에 관한 법률을 통해 슬그머니 국가로 공식화했다.

개막식에서 기미가요가 올려퍼질 것으로 알려져 개막식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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