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112주간 세계 랭킹 1위. 여자 골프 세계 최고였던 고진영(26)이 세계 1위에서 내려온건 딱 지난주인 6월 28일.

오랫동안 자신을 짓눌러온 세계 1위의 부담을 내려놓자 고진영은 날아올랐다. 7개월만의 우승으로 ‘비우니 얻은’ 고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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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작년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후 7개월만의 우승.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이 없었기에 일각에서는 고진영의 슬럼프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다.

마침 고진영은 지난달 28일, 무려 112주를 지켜온 세계 랭킹 1위를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다. 고진영 스스로도 오랜기간 지켜온 세계 1위의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세계랭킹 1위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 이번에 다시 우승해 기쁘다"고 말한 고진영.

이번시즌 10개대회 무승동안 “지난 몇 대회 동안은 '골프 사춘기' 같았다”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7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올림픽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기 전까지는 체력이나 스윙 감각 같은 부분을 좀 더 완벽하게 보완하겠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올림픽) 시험 무대라고 생각하겠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후에 일본으로 건너갈 생각”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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