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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kt 농구단이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겼다.

KBL은 9일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기존 부산광역시에서 2021-2022시즌부터 경기도 수원시로 연고지가 변경된다. kt의 새로운 홈 경기장은 서수원칠보체육관이다.

부산은 프로농구 출범 초기 명문구단인 기아 엔터프라이즈(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연고지였다. ‘허동택 트리오’로 불렸던 허재, 강동희, 김유택을 앞세워 프로농구 원년 챔피언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 현대모비스가 울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2003년 kt(당시 KTF 매직윙스)가 비어있던 부산에 자리잡았다.

이번 kt의 연고지 이전은 부산시와의 연고지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KBL이 2017년 발표한 연고지 정착제로 인해 모든 구단은 2023-2024시즌 전까지 연습장과 홈구장을 연고지 내에 보유해야 한다. 홈 경기장은 부산 사직체육관인 반면 연습장은 수원에 위치한 kt는 지난해부터 연습장 건립과 사용료 인하 등에 대해 부산시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t의 연고지 이전이 승인된 이날 인천 전자랜드 인수한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회원 가입 KBL 승인도 같이 이뤄졌다. 가스공사 농구단는 대구를 연고지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시즌을 준비하는 사이, 어느 때보다 새 둥지 틀기가 한창이다.

한편, 이번 kt의 연고지 이전으로 수원은 2000-2001시즌 이후 20년 만에 프로농구 팀이 보금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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