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섰고 3타 뒤진 공동 8위에 오른 임성재다. 작년 마스터스 준우승에 오른 임성재가 올해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6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등 삐걱거렸다. 낯선 코스와 쇼트게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8개 홀에서 파로 막아내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고쳐잡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임성재는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m 옆에 붙이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8번 홀(파3)에서도 4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지난 2019년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코너스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선두에 올랐다. 특히 그린에서 치기만 하면 들어가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무릎 수술로 인해 한동안 필드를 떠났던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켑카는 PGA챔피언십에서 2018년, 2019년 2연패의 주인공이다.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캠 데이비스(호주), 애런 와이즈(미국), 샘 호스필드(잉글랜드)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미컬슨(미국)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8위에 포진했다.

한편, 안병훈(30)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1위에 올랐고 김시우(26)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양용은(49)도 3오버파 75타로 김시우와 순위를 나란히 했다.

최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30)은 6오버파 78타로 크게 부진했다.

‘괴력의 사나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이번 대회를 통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 72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오버파 76타를 기록하며 컷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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