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안양=이재호 기자] 9연승. 그것도 플레이오프에서만. KBL 역사상 플레이오프 최다승 신기록을 새롭게 쓴 안양 KGC가 100% 우승확률을 거머쥐며 우승의 8부능선을 넘었다.

ⓒKBL
안양 KGC는 7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109-94로 승리했다.

1,2차전 원정에서 이미 모두 승리했던 KGC는 3차전마저 승리하며 이제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홈팀 KGC는 전반에만 55-45로 앞섰고 전반 내내 단 한번도 리드를 허용한 적 없을 정도로 우위에 선 경기를 보였다. 제러드 설린저가 전반 1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이 가능한 페이스를 보였고 오세근이 1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CC도 국내선수 MVP를 받은 송교창이 전반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 후유증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다.

3쿼터 들어서도 KGC가 때린 3점슛 7개중 5개가 들어가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전반전 종료 당시 10점차였던 점수를 오히려 18점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4쿼터들어 따라붙기 힘들어지자 오히려 KCC가 따라잡기 버거워하며 포기하는 모습이 보였고 KGC선수들이 더욱 신나 점수차를 벌렸다. 3분여를 남기고는 107-84로 23점차까지 벌어지며 승부는 확정됐다. KGC는 경기시간 40분동안 단 1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내용으로 압승했다.

이날 '역대급 외국인 선수' KGC의 설린저는 25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했고 전성현이 28득점(3점슛 6개)으로 이날 경기 최다득점 선수가 됐다. 오세근도 2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CC는 송교창이 19득점, 라건아가 21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15점차 대파를 당하고 말았다.

KGC는 지난 4월 11일 부산 kt전 승리 이후 6강 플레이오프 3전 전승, 4승 플레이오프 3전 전승, 챔피언결정전 7전 4선승제 중 3전 전승으로 KBL 역사상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신기록인 9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역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2,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다. 그렇기에 경기전 KCC 전창진 감독도 “오늘(3차전) 경기를 내주면 시리즈가 힘들다고 본다. 3차전을 이기면 기회가 있겠지만 아니면 기회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을 정도.

역대 1,2,3차전 승리는 3번이었고 3번 모두 4승 0패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었기에(2005~2006, 2012~2013, 2014~2015) KGC의 3차전 승리는 100%의 확률을 거머쥐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KGC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4차전은 오는 9일 오후 1시 40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5차전은 원정경기로 열리기에 KGC 입장에서는 홈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BL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