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2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로 삐끗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필 미컬슨(미국)을 2타 차로 뒤쫓고 있는 이경훈은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3번홀(파4)에서 약 12m 버디 퍼트를 포함해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11번홀(파4) 약 10m 버디 퍼트와 14번(파4)·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린 마일'의 악명을 가진 난코스 16∼18번홀의 첫 홀인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타 잃었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50%대에 머무른 이경훈이지만 퍼팅으로 타수를 줄였다.
이경훈은 "처음부터 퍼트가 너무 잘 됐고,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다"며 "아이언도 좋아지고 퍼트감도 좋으니 계속 버디를 만들 수 있었고,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1세 베테랑 미컬슨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쳐내며 7언더파를 기록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PGA 투어 통산 4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미컬슨은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세계랭킹이 115위로 하락하는 등 최근 부진을 겪고 있었다.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티 샷은 페어웨이에 많이 가서 아이언을 편하게 칠 수 있었는데, 아쉽게 아이언 샷이 좀 흔들리면서 그린을 많이 놓쳤다"면서도 "그래도 파 세이브도 하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한편, 노승열(30)은 3오버파 74타 공동 111위, 강성훈(34)은 4오버파 75타 공동 132위, 안병훈(30)은 5오버파 76타 공동 13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