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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장충=노진주 기자] 우리카드 용병 알렉스가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8-15 25-18 25-22)로 이겼다.

이로써 1차전도 승리했던 우리카드는 기분 좋은 PO 2연승으로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일궈냈다. 정규리그 1위팀인 대한항공과 3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이날 용병 알렉스가 맹활약 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24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6개, 백어택 6개 등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공격 3개 이상씩 성공)을 달성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전부터 우승을 노래했던 알렉스는 챔프전 승리를 갈망했다. 그는 “우선 챔프전에 진출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한 후 “우승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알렉스는 1세트와 3세트 서브 득점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상대 팀에 넘어갈 수 있었던 흐름을 지켜냈다. 그는 “서브 감이 좋아서 더 강하게 때렸다. 그게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알렉스는 4세트, 팀이 18-17로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을 때 ‘터치’ 관련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기도 했다. “말이 되나요?”라고 여러차례 말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는 알렉스를 더욱 독기 품게 했다. 알렉스는 4세트 막판 결정적인 블로킹 두 개를 잡아냈고, 이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4세트를 손에 넣으며 승리를 알렸다.

알렉스는 “화가 나면 더 집중하게 되는데 덕분에 더 잘할 수 있었다. 사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심판들에게도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점수를 인정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챔프전 상대 대한항공에 대해선 “좋은 선수들이 있고, 범실이 적은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시즌 중간 우리도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적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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