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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이번엔 ‘농구 전설’이자 현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현주엽은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자신을 H씨의 2년 학교 후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농구 선수 시절 받은 상장을 증거로 첨부했다.

글쓴이의 폭로에 따르면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와 사업가 아버지를 둔 H씨는 특출 난 농구 실력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 그런 H씨는 학창시절 ‘독보적인 존재’였다.

폭로글에 적힌 H씨의 학폭 전력은 충격적이었다. 후배들을 집합시켜 폭행하고, 돈을 빼앗고 불법 성매매 업소에 후배들을 강제로 데려가는 등의 ‘학폭’을 저질렀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이러다가는 맞다 죽겠다 싶어 운동을 그만 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가해자로 현주엽이 지목됐다. 현주엽의 유튜브 채널의 댓글창이 닫히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결국 현주엽은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로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통해 사과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주엽 SNS 캡처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현주엽은 “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 악의적인 글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쌍둥이 배구 선수’ 이다영·재영(흥국생명)이 쏘아 올린 ‘학폭 핵폭탄’이 농구계에도 떨어진 셈이다. 현주엽은 즉각 부인했지만, 또 다른 배구 선수 박상하(은퇴)가 ‘학폭’을 1차 부인했다 결국 인정하며 코트를 떠난 사례가 있어 이번 사태에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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