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라운드만 하고 취소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올해는 열린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18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총상금 1500만달러로, US오픈(1250만달러), 마스터스(1050만달러)보다도 많은 시즌 최고 상금이 걸려있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 '코로나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 국면에 개막해 2∼4라운드 무관중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사태가 점차 악화하자 결국 1라운드를 치르고 전격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전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이 대회에선 잭 니클라우스 3회(1974·1976·1978년), 타이거 우즈(2001·2013년) 등 5명이 2차례 우승을 기록했으나 2회 연속 우승자는 없다.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PGA 투어 2연승 도전도 주목된다.

디섐보는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기세가 오른 상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필두로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까지 '톱5'도 모두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한국선수로는 2011년 최경주(51), 2017년 김시우(26) 등이 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중엔 김시우가 올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 ⓒAFPBBNews = News1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23·세계랭킹 17위)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임성재는 PGA 투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누구나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하는 큰 대회"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우승 경쟁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한 번은 우승 경쟁을 통해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며 우승 각오를 전했다.

한편,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 교포 선수 케빈 나, 더그 김, 제임스 한(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도 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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