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승점 12점차에서 승점 3점차

GS칼텍스전 0-3 혹은 1-3 패배 시 선두 역전

ⓒKOVO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승점 12점차에서 승점 3점차 역전 위기로.

불과 한 달 전인 1월 28일만 해도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와 승점 12점차의 여유 있는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한 달 새에 상황이 확 달라졌다. 28일 오전 현재, GS칼텍스와의 격차는 불과 3점차. 2월을 하루 남긴 채 선두 역전의 위기까지 처한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8승 8패로 승점 53점을 기록 중인 1위 흥국생명과 17승 9패 승점 50점의 2위 GS칼텍스의 맞대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 못했다. 지난 10일 두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탈하자, 흥국생명은 이후 열린 4경기에서 1승 3패 부진에 빠졌다. 2패 후 19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1 승리로 위안을 삼았으나, 나머지 3패는 모두 0-3 셧아웃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이 고군분투 했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기량도 아직 만족스러울 정도로 올라오지 않았다. 세터 김다솔과 베테랑 김미연, 신예 이한비, 박현주 등이 분투하고 있지만 공백은 여전히 커보이는 상황.

설상가상 상대는 선두 자리를 바짝 추격 중인 GS칼텍스로, 흥국생명에 KOVO컵 결승전 패배에 이어 시즌 첫 패배(3라운드 2-3패)를 안긴 악연의 팀이다. 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에선 흥국생명에 셧아웃 패배를 안기며 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은 바 있다. 더군다나 GS칼텍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현재 3연승 중이다.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학폭 논란의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라는 껄끄러운 팀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흥국생명에 최악의 상황은 0-3 혹은 1-3으로 패하는 상황이다. 승점은 같아지지만 세트득실률에서 GS칼텍스에 밀려 선두 자리를 뺏기게 된다. 결국 흥국생명은 선두 수성을 위해선 져도 2-3으로 근소하게 져서 승점 1점을 따내며 선두를 유지하거나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

◆ 흥국생명 선두 역전 경우의 수

△ 0-3 패 : 승점 53점 동률, 흥국 세트득실률 1.429, GS 세트득실률 1.595

△ 1-3 패 : 승점 53점 동률, 흥국 세트득실률 1.452, GS 세트득실률 1.558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