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아프가니스탄 최초 여성 브레이크댄서인 마니자 탈리쉬가 온갖 방해에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7일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브레이크댄서 마니자 탈리쉬(18)를 소개했다.

브레이크댄스는 지난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 올림픽대회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을 마치고 지난해 IOC로부터 정식 종목 승인을 받았다. 브레이크댄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 합류하게 된다.

훈련을 위해 머리부터 발목까지 검은 옷을 입은 탈리쉬를 “눈에 띄는 실력을 갖추진 않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용기가 눈에 띈다”고 소개했다.

보수적인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어떤 방식이든 춤을 추는 것에 눈살을 찌푸리고, 여성의 대중 참여에 격렬하게 반대한다.

탈리쉬는 로이터를 통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이라서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여학교는 무장 세력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5월에는 산모 병동에 대한 공격으로 16명의 산모를 포함해 24명이 사망했다.

브레이크댄서이자 지도자인 사자드 테무리안(Sajad Temurian)은 로이터를 통해 “여성이 브레이크 댄스와 같은 스포츠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더 많은 소녀들을 훈련시켜 적어도 1~2명을 브레이크댄스 선수로 올림픽에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브레이크댄스를 추고 올림픽에 도전하는 탈리쉬가 보여주는 도전과 용기는 그녀의 실력보다 더 돋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