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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맥그리거는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2라운드 TKO패로 무너졌다.

이번 맥그리거의 패배는 UFC에 데뷔한 이래로 네이트 디아즈,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이은 3번째 패배며 첫 번째 TKO패배다.

타격에 있어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면서 라이트급과 밴텀급 챔피언을 동시에 했던 맥그리거다. 화려한 쇼맨십과 경기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맥그리거가 지난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기에 이번 복귀전은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상대인 포이리에와의 경기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9월에 열린 UFC 178에서 맥그리거는 포이리에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리턴매치의 경기 초반은 막상막하였다. 1라운드에서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에게 레그킥으로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1라운드 중반에 클린치 상황을 만들고 어깨공격과 원거리 잽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갔다.

1라운드를 큰 위기 없이 끝낸 포이리에는 2라운드에 지속해서 맥그리거에게 레그킥을 통해 피해를 누적시켰다. 너무 많이 맞은 탓일까, 맥그리거의 움직임이 둔해졌고 2라운드 중반에 난타전을 통해 맥그리거의 턱과 몸에 연타를 날렸고 맥그리거를 다운시켰다. 포이리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을 했고 허브 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번 경기는 이변이었다.

라이트급 랭킹은 포이리에가 높았지만 많은 사람이 맥그리거의 우세를 점쳤었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포이리에에게 2라운드 2분 32초 만에 펀치 KO로 무너졌다. 데뷔 후 서브미션으로만 패배를 당했던 맥그리거는 생애 첫 KO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그는 “경기 중 다리가 많이 약해졌고 크게 다쳤다. 포이리에의 하체를 공격하는 카프킥은 대단했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다시 한번 은퇴를 하겠냐는 말에 맥그리거는 "은퇴 안 한다. 당연히 재기를 준비할 것이다. 다시 일어나 새로운 걸 준비해야 한다. 그게 전부다"며 선을 그었다.

맥그리거는 이날 경기를 두고 “이제 1승 1패가 됐다”며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3차전이 열릴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또한 포이리에도 “3차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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