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고인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같다. 하지만 그에 반해 남자 골프의 활약상은 세계 무대에서 저조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인 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 선수 두명이 비록 중간순위라 할지라도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인공은 임성재와 김시우.

임성재(왼쪽)와 김시우. ⓒAFPBBNews = News1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천113야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 역시 2라운드를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10언더파 134타의 김시우는 선두 임성재에 1타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물론 4라운드까지 있은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1,2위를 했다는 것이 상위권의 성적을 보장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세계 최고 무대인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매우 놀랍다.

그동안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무대를 제패하며 그 위상을 한껏 드높였지만 남자 골프는 워낙 세계의 벽이 높아 쉽지 않았다. 하지만 23세인 임성재와 26세인 김시우가 점점 기량이 올라가며 세계 무대에서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다.

최경주, 양용은 등의 전성기 이후 다음 주자가 없어 걱정이던 한국 남자 골프는 두 선수가 이번대회는 물론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내는지 관심을 보내고 있다.

2라운드까지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성적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