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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일본 정부에 ‘극비 계획’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28일 “일본 정부를 비롯해 올림픽 관계자가 입을 모아 올림픽 정상 개최를 호소하지만, 실은 수면 아래에서 플랜 B, C가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취소나 무관중 개최가 아닌 현실적인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간부 A씨의 말을 인용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계획은 ‘2024년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매체는 “확실한 대체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가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말하고 싶어도 지금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올림픽은 지난해 7월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7월로 연기됐다. IOC가 코로나19 종식을 외치며 유례없는 올림픽 연기를 결정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만명을 넘어섰고, 최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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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일본 내 올림픽 회의론이 떠오르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개최에 대해 일본 국민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의견을 낸 것이다.

2024년엔 파리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만약 베일에 가려진 계획이 현실이 된다면 2024년에 파리올림픽 대신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대신 파리올림픽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은 2032년 개최가 전망된다.

도쿄올림픽 4년 연기가 결정된다면 추후에 열리는 올림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조직위 간부 A씨는 “현재 파리올림픽에 스폰서가 전혀 들어오고 있지 않다. 코로나의 영향 때문이다. 준비가 늦지만 지금 그 올림픽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간부 A씨는 "IOC에서 조직위에 2024년 개최를 제안할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하면서 "선수 선발을 비롯해 올림픽 경기 티켓 소지자에 대한 대응 등 과제가 적지 않지만 현재 코로나 재난을 감안하면 가장 타당하다고 보인다"고 목소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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