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후보.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이종걸 후보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체육인들에게 1인당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4일 서울시 중구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체육 기금 1조원을 확보해 체육인 1인당 1000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중지된 실내체육시설 관계자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를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 후보자가 피해보상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

이 후보는 체육인들은 지원 대상이 아닌 피해 보상 대상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희생한 체육인들에게 우리 사회가 실질적 보상에 착수해야 하고, 체육회가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측이 추산한 지급 대상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20세 이상 선수와 지도자, 체육계 종사자 등 10만여명이다. 이 후보는 예산 확보를 위해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공공자금관리기금과 올해 집행예정인 각종 건립 사업비와 쿠폰, 상품권 사업을 줄이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자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 출신으로서 국회, 정부와 가장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최적임자"라며 "체육인들을 절벽에서 구해낼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해당 공약은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다른 후보자들의 반대 목소리에 부딪쳤다.

기호 2번 유준상 후보는 "정부가 체육계에만 1인당 1000만원씩 지급한다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여행업계 피해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다른 분야에도 똑같이 1000만원씩 지급해야 형평성이 맞는데, 이 많은 돈이 당장 어디에서 나오느냐"며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기호 3번 이기흥 후보도 "코로나19로 취약 가정에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 지원금이 100만∼3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형평성의 차이가 크고, 현실성 제로인 공약"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후보는 기호 4번 강신욱 후보와 함께 4명의 후보자로 오는 18일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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