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홍 회장(왼쪽), 김대환 대표. 유튜브 채널 '킴앤정 TV'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ROAD FC의 정문홍 회장(47)과 김대환 대표(42)가 정부의 실내체육시설 방역정책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다.

정 회장과 김 대표의 목소리는 지난 4일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 ‘킴앤정TV’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전국의 실내체육시설들은 운영이 제한되고 있고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정 회장은 “전국에 ROAD FC 간판을 달고 있는 체육관은 수천 개다. MMA를 겸하고 있는 체육관을 포함하면 수만 개가 넘어갈 거라 생각한다. 이 많은 체육관이 1년 동안 폐업에 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했다.

김 대표 역시 “ROAD FC 대표로 일하지만 나도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연장됐다.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주 연장을 발표하며 실내체육시설은 또 운영제한이 걸렸다. 정 회장은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탓하는 것도 아니고 타 업종과의 불평등을 이유로 편 가르기 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계하며 “수천, 수만 개의 격투 체육관 관장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생명 부지를 할 수 있을 정도만 정책을 보완해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대환 대표는 “이 정도로 고통을 받았으면 어느 정도의 기준에 맞는 오픈은 작은 체육관 입장에서는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격투기 체육관과 자영업자들 전체에 대해서 기준 자체를 새로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년을 대출 받고 배달을 하며 살아왔으니 현실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격투 종목 체육관은 종목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현직 관장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정 회장은 “벼랑 끝까지 왔다. 격투기 체육관 관장들은 단순히 문을 열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누가 왔다 갔는지 다 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우리도 가족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것들을 허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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