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스포츠한국 잠실실내체육관=이재호 기자] 3쿼터 3점슛 3개를 모두 놓칠때만해도 역적이 되는가했다. 하지만 4쿼터 결정적인 클러치상황에서 역전 3점슛 두방을 꽂아넣으며 서울 삼성 이관희는 영웅이 됐다.

서울 삼성은 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3-79로 승리했다.

1쿼터는 삼성이 20-19, 2쿼터는 KCC가 25-24로 접전으로 마친 전반전의 균형은 3쿼터에 깨졌다. KCC가 스틸 2개에 삼성의 이관희가 3점슛 3개를 모두 놓치면서 KCC가 3쿼터 22-16으로 이기면서 66-60 6점차로 벌리며 3쿼터까지 끝낸 것.

4쿼터 1분 7초가 지난시점에서 KCC 송교창의 덩크가 터지며 KCC가 71-62로 무려 9점차까지 앞설 때만 해도 경기의 승패가 나오는가 했다. 아무래도 이정현-송교창 콤비가 시간이 갈수록 더 무서워지고 있고 리그 1위를 공고히 하려는 KCC의 질주를 막기 힘들어보였기 때문.

하지만 이후 4분여간 삼성이 거짓말처럼 경기를 뒤집어냈다. 계속해서 KCC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다 4분 37초를 남기고 이관희 역전 3점슛이 터지며 62-71로 뒤지던 경기를 74-73으로 역전시켰다.

남은 4분여간 피터지는 경쟁이 예견됐고 삼성 이관희는 1분 58초를 남긴 상황에서 스스로 스틸에 성공한 이후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79-77로 재역전을 이뤄낸다.

결국 삼성은 더 이상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채 역전승을 일궈내며 리그 1위 KCC를 잡아냈다.

경기의 주인공은 삼성 이관희였다. 이관희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시도했다 모두 놓치며 패배의 원흉이 되는가 했다. 3쿼터가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갈라지던 순간이었기에 더욱 뼈아파보였다.

하지만 이관희는 4쿼터에 강했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이 3점슛은 모두 역전을 일궈내는 결정적인 클러치 상황이었다.

결국 이날 이관희는 21득점으로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이루며 이날경기 MVP가 됐다.

KCC는 이정현이 23득점-9어시스트, 송교창이 23득점-8리바운드로 분전했음에도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정현은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최다어시스트를 만들어냈음에도 패한 것이 뼈아팠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