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왼쪽)과 로이 존스 주니어ⓒ마르카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복싱계 전설' 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가 생애 첫 맞대결을 치른다.

타이슨은 29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4체급 챔피언 출신' 존스 주니어(51)와 무관중 속에 주먹을 맞댄다. 경기는 2분 8라운드로 치러진다.

타이슨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을 통해 복귀를 암시했다. 당시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자선 경기에 나서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이 됐다. 15년 만에 타이슨은 링 위에 선다.

외신 마르카는 경기 하루 전날(28일) 열린 체중 측정식 소식을 전했다. 타이슨은 220파운드(약 99kg)를 기록했고, 존스는 210(95kg)파운드에서 멈췄다. 타이슨은 이번 자선 경기를 위해 45kg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체중 차이는 경기할 때 크게 중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체중 측정 행사를 진행했다.

로이 존스 주니어(왼쪽)과 마이크 타이슨 ⓒAFPBBNews = News1
‘핵주먹’ 타이슨과 ‘기교파’ 존스 주니어는 한 시대를 풍미한 복싱계 전설이다.

타이슨은 통산 50승2무6패를 자랑한다. KO승만 무려 44차례에 달한다. 1986년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3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가장 먼저 WBC 챔피언에 올랐는데, 당시 타이슨의 나이는 20세였다. 최연소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후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은퇴했다. 타이슨은 앞서 이른바 '핵이빨' 사건으로 사실상 링 위를 떠났다.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를 물어뜯어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고 하락세를 걸었다.

존스 주니어도 타이슨 못지않은 복싱 스타다.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4체급을 모두 석권해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한편 정식경기가 아닌 만큼 부심 없이 주심만 있어 승패를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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