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그냥 내가 바보 멍청이다. 내가 너무 부끄럽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자책했다.

정찬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80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메인이벤트 경기(5라운드 5분)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비록 패했지만 정찬성은 어떻게 해서든 버텼다. 2라운드 막판 백스핀 엘보를 맞은 것이 워낙 타격이 컸다. 여기서 끝날 뻔도 했지만 정찬성은 강한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버텨냈다.

4라운드에는 상대 버팅으로 인해 왼쪽 눈 위의 출혈이 매우 심했다. 이는 시야에도 굉장히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정찬성은 어떻게 해서든 오르테가를 KO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영리했고 3라운드까지 자신이 승기를 잡은 것을 알고 남은 4,5라운드는 도망가는 승부만 펼치며 끝내 KO를 당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버티고 버틴 좀비였지만 정찬성에게 승리의 여신은 웃어주지 않았다.

경기 후 정찬성은 자신의 SNS에 “3,4,5 라운드가 기억에 없다”면서 “나는 기억이 안 나는데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엄청나게 신기하네... 하하..”라며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의 사우스포 비율이 높았다. 사우스포일 땐 상대를 끌어들이기로 했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 “그런 엘보우를 맞은 내가 바보 멍청이다. 오르테가가 너무 잘했고, 그냥 나는 지금 내가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팬들에게도 한마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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