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찬성을 이긴 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포효했다. 그리고 욕설을 섞어 그동안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했던 사람들에게 강한 한마디를 남겼다.

정찬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80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2라운드 초반, 정찬성이 안으로 들어가 원하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처음엔 조금 당황하다가 방어를 잘하고 태클까지 시도하며 자신이 원하는 흐름으로 가져왔다. 결국 2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정찬성이 안으로 파고들 때 오르테가는 카운터 백스핀 엘보를 시도했고 팔꿈치와 팔뚝에 정찬성의 머리가 맞아 큰 타격을 입었다. 오르테가는 이 틈을 이용해 정찬성을 몰아쳤고 정찬성은 겨우 회복해 KO만은 막아냈다. 하지만 데미지가 큰 상황에서 3라운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27-30으로 3라운드까지 정찬성의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4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로 타격 중 오르테가의 머리 버팅으로 인해 정찬성의 왼쪽 눈 위가 부딪쳐 출혈이 심했다. 이후 출혈은 멈췄지만 5라운드에는 오르테가는 라이트로 정찬성의 다친 눈 분위를 전략적으로 공격하며 시간을 벌었다. 정찬성은 이대로 KO를 못시키면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승부를 끝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오르테가가 도망치기에 성공하며 끝내 판정패했다.

경기 직후 오르테가의 승자 케이지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감을 묻자 오르테가는 “정말 좋다. 정말 좋다”고 되뇌인 후 “나를 믿지 않고 의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쳐줬다. ‘Mxxxxx Fxxxxx’”라며 욕설을 했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준비한 모든 것들을 보였고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돌아왔음을 보였다. 타이틀전에 준비가 됐는지 아닌지를 보여야했고 이제 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맥스 할로웨이전에서 닥터 스탑 TKO패를 당한 이후 거의 2년만에 복귀전을 가진 오르테가는 그 사이 2019년 12월 부산 대회에서 정찬성과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낙마했었다. 오랜만에 케이지에 올라 자신이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정찬성을 잡아내면서 타이틀전을 보장받게되자 오르테가는 기쁨의 포효를 욕설로 표현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