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유효타만 62대127.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과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통곈는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경기 전략에서도, 통계로도 정찬성은 완패했다.

정찬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80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2라운드 초반, 정찬성이 안으로 들어가 원하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처음엔 조금 당황하다가 방어를 잘하고 태클까지 시도하며 자신이 원하는 흐름으로 가져왔다. 결국 2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정찬성이 안으로 파고들 때 오르테가는 카운터 백스핀 엘보를 시도했고 팔꿈치와 팔뚝에 정찬성의 머리가 맞아 큰 타격을 입었다. 오르테가는 이 틈을 이용해 정찬성을 몰아쳤고 정찬성은 겨우 회복해 KO만은 막아냈다. 하지만 데미지가 큰 상황에서 3라운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27-30으로 3라운드까지 정찬성의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4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로 타격 중 오르테가의 머리 버팅으로 인해 정찬성의 왼쪽 눈 위가 부딪쳐 출혈이 심했다. 이후 출혈은 멈췄지만 5라운드에는 오르테가는 라이트로 정찬성의 다친 눈 분위를 전략적으로 공격하며 시간을 벌었다. 정찬성은 이대로 KO를 못시키면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승부를 끝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오르테가의 도망치기가 성공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후 UFC 통계에 따르면 정찬성은 64번의 타격이 들어갔고 그중 유효타는 62회로 적중률은 높았다. 하지만 오르테가도 무려 129회의 타격이 들어가고 그중 유효타가 127회로 더 뛰어난 적중률을 보였다. 즉 오르테가가 두배 가까이 많은 타격에 성공했고 유효타도 두배는 많아 정찬성이 받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오르테가는 3번의 테이크다운 성공으로 그라운드 싸움으로 몰고갔지만 정찬성은 한차례도 해내지 못했다. 오르테가는 41회의 다리 공격 성공으로 정찬성의 발을 묶기도 했다. 13번 다리 공격에 성공한 오르테가와 큰 차이가 있었다.

결국 전략적인 경기 내용도, 통계적으로도 모두 정찬성이 완패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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