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5월 23일 ARC 첫 대회가 열린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의 특설 케이지. 고동혁(23, 팀 스트롱울프)은 화려한 발차기와 펀치를 쉴 새 없이 보여줬다. 무관중으로 인해 현장에 관중은 없었지만,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 경기를 본 팬들은 감탄사를 계속 내뱉었다.

고동혁은 이정현과의 대결에서 케이지를 밟고 날아다니며 공격을 하며 마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아쉽게 패배로 끝이 났지만,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고동혁은 17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3에 출전, 지영민(22, 병점MMA)과 대결한다. 지영민의 상대가 박재성(25, 원주 로드짐)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고동혁이 대체 출전하게 됐다.

지난 경기에 대해 고동혁은 “운도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결과는 하늘에 달렸다. 결과가 아쉽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승패보다는 경기를 즐기면서 ROAD FC 팬분들에게 격투기의 재미를 선사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동혁은 플라이급 (-57kg)과 밴텀급(-61.5kg)을 오가는 파이터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페더급(-65.5kg)으로 출전한다. 게다가 상대인 지영민은 공식 프로필상 176cm로 165cm인 고동혁보다 11cm나 크다. 경기에서 리치 차이가 존재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고동혁은 “체급을 떠나서 한 번 더 케이지 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자신감이 없으면 (오퍼 수락을) 안 했을 텐데 꾸준히 준비해와서 자신 있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라이트급, 웰터급, 미들급 선수와도 훈련을 많이 한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듯이 신체조건은 전략으로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은 없다”며 신장 차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고동혁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언제나 그랬듯이 화끈하게 상대와 싸우며 재밌는 경기를 하는 것.

고동혁은 “이번 시합이 끝나고 한 번 더 시합을 뛸 수 있으면 또 뛰고 싶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가리지 않겠다. 전적은 좋지 않지만, 재미없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 언제든지 멋있고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ARC 003 / 10월 17일 오후 7시 30분 아프리카TV 생중계]
[-97kg 계약 체중 김은수 VS 오일학]
[무제한급 배동현 VS 류기훈]
[-72kg 계약체중 박찬수 VS 박시원]
[-65.5kg 페더급 양지용 VS 양지호]
[-65.5kg 페더급 지영민 VS 고동혁]
[-52kg 스트로급 신유진 VS 김유정]
[-90kg 계약체중 기노주 VS 정승호]
[-61.5kg 밴텀급 김윤중 VS 민신희]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