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김선호를 지명했다.
애초 1순위 지명권은 KB손해보험의 것이었다. 하지만 전날 단행된 트레이드 때문에 현대캐피탈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KB손해보험은 5일 센터 김재휘를 받는 조건으로 현대캐피탈에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현대캐피탈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7개 구단은 2019-2020시즌 순위의 역순 기준으로 한국전력 35%, KB손해보험 30%, 삼성화재 20%, OK금융그룹 8%, 현대캐피탈 4%, 대한항공 2%, 우리카드 1%의 추첨 확률을 부여받았다.
그 결과,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우리카드, 대한항공 순으로 지명권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은 한양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선호(187.1㎝, 몸무게 84㎏)는 올해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왔다. 김선호는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 24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임성진(21·성균관대)은 2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다. 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성진(195㎝, 몸무게 85.9㎏)도 2017년 U-19 세계선수권 등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OK금융그룹은 2ｍ 장신 라이트 겸 센터 박창성(22·한양대)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본래의 지명 차례가 된 현대캐피탈은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박경민(21·인하대)을 택했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김우진(20.경희대), 우리카드는 세터 횡기선(21,인하대), 대한항공은 라이트 겸 센터(22,경기대)를 1라운드에서 호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11개 대학교, 2개 고등학교 출신과 재신청자 4명을 포함해 총 39명이 참가했다. 그중 수련선수를 포함해 총 26명이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취업률은 66.6%로 2019-2020시즌(69.76%)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