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넬리 코다(6언더파 66타·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1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전인지는 16번홀(파4)까지 버디 6개를 솎아내며 한 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파 퍼트에 실패,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라운드는 파로 막으며 라운드를 마쳤다.
LPGA 통산 3승 중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전인지는 ‘메이저 퀸’다운 출발을 했다. 동시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는 지난 2015년 비회원 신분으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도 차지했다. 2018년에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5번의 컷 탈락 수모를 겪고, 상금 랭킹도 67위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인지는 1라운드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를 즐기고 싶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솔직히 골프를 즐긴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지금은 다시 의욕이 생겼고, 진정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LPGA투어 대회에 처음으로 나선 박성현(27)은 3언더파 69타로 김세형, 이미향과 함께 공동 9위를 마크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