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이종범(50) 코치의 아들 이정후(22.키움히어로즈), 박철우(56) 코치의 아들 박세혁(30.두산베어스), 이순철(59)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28.삼성라이온즈)까지 ‘야구인 2세’들이 KBO리그 무대를 수놓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야구인 2세들이 내년 시즌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키움히어로즈의 2021시즌 1차 지명을 받은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 장재영(18)과 ‘헤라클레스’ 심정수(45)의 장남 심종원(23·미국명 JAKE SIM), 김기태(51)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24·미국명 RYAN KIM)이 그 주인공이다. 장재영은 지명이 확정됐지만, 심종원과 김건형은 오는 9일 열리는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통해 KBO에 도전한다.

  • 장정석 전 감독 아들 장재영(왼쪽)과 심정수 아들 심종원(가운데), 김기태 전 감독 아들 김건형(오른쪽). (사진출처=장정석·심정수·김기태=스포츠코리아, 장재영=키움히어로즈, 심종원=해피라이징, 김건형=카울리츠 베어스)
▶장정석 전 감독 아들 장재영, ML 꿈 대신 키움으로

장정석 전 키움히어로즈 감독의 아들 장재영은 ‘탈고교급’, ‘고교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188cm, 92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지닌 장재영은 150km 이상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특히 직구의 구위는 ‘탈고교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덕수고 1학년 때부터 꾸준히 150km 이상의 위력적인 공을 던진 장재영이다. 올해는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157km를 던져 주목을 받았다. 당연히 미국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미 1학년 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 조회를 요청했을 정도로 관심은 대단했다.

하지만 장재영의 선택은 KBO리그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환경이 급변했고, 구단들도 재정 악화로 신인드래프트를 축소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 장재영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장재영은 KBO리그 행을 택했다.

장재영의 결정에 미소지은 팀은 키움히어로즈다. 키움은 올해 서울권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기에 ‘고교 최대어’ 장재영을 1순위로 택한 것은 당연했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열린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재영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장재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온 선수다. 150km 이상의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국내 유일한 고교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면서 “장재영이 팀에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키움은 평소 가고 싶었던 팀이어서 더 기쁘다. 키움에는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육성시스템도 KBO리그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는 마음과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 출전한 장재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심정수 아들 심종원과 김기태 아들 김건형 "아버지 뛰었던 KBO리그에서 뛰고파"

장재영과는 달리 심종원과 김건형은 아직 프로의 지명을 받지 않았다. KBO 트라이아웃을 통해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은 다음,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의 지명을 기다려야 한다.

이들은 현재 해외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KBO는 물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한 이력이 없는 데다, 해외에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우투좌타로서 180cm 78kg의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심종원의 주포지션은 우익수다. 하지만 외야의 모든 곳에서 수비가 가능하다. 아버지를 닮은 파워와 강한 어깨, 60야드(약 55m) 대시를 6.49초에 돌파할 만큼 빠른 발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를 졸업하는 심종원은 최근 두 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9홈런 74타점 18도루, 타율 0.324 출루율 0.409 장타율 0.507를 기록했다. 특히 84경기에서 74타점을 뽑아냈을 만큼 집중력이 좋고 찬스에 강하다는 평가.

심종원은 “아버지가 활약했던 KBO리그에서 뛰는 것을 늘 꿈꿔왔다”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심종원은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뒤 독립구단 연천미라클에서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애리조나 파이어스톰, 크리스찬대학교 홈페이지)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 역시 트라이아웃을 준비 중이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있는 보이지 주립대학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김건형은 좌투좌타로서 최근 서머리그 두 시즌 동안 76경기에 나와 타율 0.293 6홈런 40도루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팀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건형은 3년 전 미국 매체 ‘더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복귀와 관련된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다. 김건형은 해당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의 꿈을 쫓는 두 선수의 꿈이 이번 트라이아웃과 신인드래프트(9월 21일 예정)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스포츠한국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0/09/06 06:00:10

오늘의 화제뉴스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