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크밸리CC에서 마스크, 거리두기 지키며 프로, 아마 샷대결

신페리오 신완식, 프로 임태경, 메달리스트 최종원 각 부문 정상 올라

25일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제3회 커터앤벅배 스포츠한국골프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안전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개막식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의거해 경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사진=SGA 제공
[원주=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실력있는 골프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한국골프지도자연맹(SGA·회장 조상현)의 골프대회가 코로나19의 방역 지침에 따른 모범적인 대회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SGA는 지난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오크밸리CC에서 제3회 커터앤벅배스포츠한국 골프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연맹의 정례 대회로 상반기 개최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기를 늦춰 이날 열렸다.

코로나19의 감염세가 줄어들지 않아 올해 예정됐던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펼쳐진 이번 대회는 명품 골프웨어 업체인 커터앤벅이 타이틀 후원을 맡아 오히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성적보다도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참가자들은 골프장 입장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발열체크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기준을 철저히 지키면서 신중하게 18홀을 돌았다.

특히 실내에서 치러지기로 했던 시상식은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에 따라 프로그램을 대폭 줄이는 한편 행사 장소도 야외로 옮겨 간소하게 진행됐다.

비록 시상식 등은 축소됐지만 필드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섞여 같은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우승자는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페리오 부문과 프로부문으로 나뉘어 가려졌다.

신페리오 부문 우승은 72.4타를 기록한 신완식 선수에게 돌아갔고, 프로부문은 74타를 기록한 임태경 선수가 1위에 올랐다. 순수하게 타수로만 순위를 가린 메달리스트는 76타의 최종원 선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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