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닝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태희(36)가 38년 전통의 매경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초의 대회 2연패를 해냈다. 4개홀을 남기고 3타차를 뒤집는 역전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태희는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천1야드)에서 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11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선수들(조민규, 이준석)은 이태희에 비해 한타 모자랐다.

14번 홀까지 선두 조민규에 3타를 뒤져 우승은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이태희는 15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시작으로 16번 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조민규를 1타차까지 따라잡았다.

17번 홀(파4)에서 조민규의 두번째 샷이 러프에 빠지는 것은 물론 2m 파 퍼트마저 놓쳤다. 이때 이태희는 공동 선두에 올랐고 18번 홀(파4)에서 조민규가 먼저 파 세이브에 실패하고 이태희가 파 퍼트를 성공시켜 결국 이태희는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조민규 입장에서는 17,18번홀에 이전까지 없던 연속보기로 무너진 것이 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태희는 1982년 창설된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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