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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지난해 9월, KPGA 투어 대회에서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가 약 11개월만에 복귀해 기자들 앞에 선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비오는 20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9회 GS칼택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연습라운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30일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샷을 하는 순간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했다. 이때 김비오는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고 이것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KPGA는 김비오에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1년으로 감형했다. 김비오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용서를 빌며 무릎을 꿇기도 했다. 그리고 김비오는 약 9개월이 지난 지난달 KPGA로부터 특별 사면을 받고 이번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통해 복귀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비오는 인터뷰 시작 전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327일간 훈련에 매진하면서 깊이 반성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비오는 1년 자격 정지 외에 봉사활동 120시간, 벌금 1천만원 징계도 함께 받았다. 김비오는 "그동안 김치를 담그는 등 봉사 활동을 했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며 앞으로도 제가 힘이 닿는 한 언제까지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비오는 “앞으로 프로라는 책임에 걸맞은 성숙함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수로서 필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며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팬들에게도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앞으로 좋아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성숙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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