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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 가혹행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前 주장 장윤정(31)씨가 폭행 등 혐의로 5일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여러 후배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폭행 및 가혹행위로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 혐의자로 지목한 것은 김규봉 경주시청 팀 감독과 안주현 처방사, 장 모 선수, 김도환 선수 등 4명이었다. 이 중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는 폭행 혐의를 인정했고, 김도환 선수도 "나도 최숙현 선수를 한 번 때렸고, 감독과 장 선배가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장면을 봤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장 선수는 세 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받고 있는 폭행 등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서 입수한 장 모 선수의 자필 진술서에 따르면 장 모 선수는 안주형 처방사만 고 최숙현 선수를 가해한 인물로 지목했다.

그러나 장 선수 역시 5일 구속됐다. 지난달 13일에는 선수들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폭행, 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안씨가 구속됐고, 같은 달 21일에는 폭행, 사기 등 혐의로 김 감독이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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