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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더블지 FC 03 대회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매치는 바로 라이트급의 진태호(31·로닌 크루)와 정제일(32·몹 짐)의 승부였다. 두 선수는 3라운드 내내 지루한 그라운드 싸움 없이 스탠딩파이트로만 주먹을 교환하며 명품 난투전을 펼쳤다. 특히 3라운드 2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30여초간 보여준 두 선수의 난투는 3회 대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이런 명품 난투전을 보여준 두 선수가 다시 만난다. 더블지 FC 측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열리는 네 번째 대회에 기꺼이 메인 1경기를 진태호와 정제일에게 내줬다.

진태호와 정제일은 오는 2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더블지FC 04 대회의 메인 1경기로 라이트급(70.4kg) 매치를 가진다.

10개월전 열린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웃은 것은 진태호였다. 진태호는 정제일의 매서운 공격을 버텨냄과 동시에 반격과 타격을 제대로 적중시키며 3라운드 모두를 소진한 이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패배한 정제일 입장에서는 경기 중 무려 3번이나 버팅으로 인한 경기중단이 있었다는 점에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이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정제일은 진태호에 대해 "그저 키가 크고 경험이 많은 선수일 뿐이다.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선수"라고 할 정도로 이미 패했음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정제일을 상대로 승리한 진태호의 재경기에서 목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이번에는 판정이 아닌 KO승을 노리는 것. "정제일은 약한 상대와만 붙어 전적을 관리한 선수"라며 혹평하며 "지난 경기에서도 자신이 불리하니까 심판에게 '상대 감점주세요'라며 어필만 하더라.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패할건데 이번에는 다치거나 기절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두 선수의 지난 경기는 흔한 그라운드 싸움 없이 3라운드 총 15분 내내 스탠딩 상태에서 위협적인 펀치와 킥을 지속해서 주고받아 호평을 받았다. 물론 버팅이 연속해서 나오며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버팅이 맞는지, 그리고 고의성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은 있었다.

그러나 경기 대부분을 누가 쓰러져도 이상치 않을 KO성 타격이 오갔고 두 선수는 위빙과더킹으로 능수능란한 회피도 보여 기술적으로도 칭찬받았다. 특히 3라운드 2분이 지난시점부터 30여초간 두 선수는 경기장의 공기를 바꿔놓는 엄청난 대혈투를 펼쳤다. 두 선수의 펀치와 킥이 서로를 죽일 듯이 펼쳐졌고 지지 않겠다는 열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간 바 있다.

정제일은 "바로 그런 승부를 원한다. 주위에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을 위해 전 반드시 깨끗한 승리를 하고 싶다"며 진태호를 향한 리벤지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진태호는 "어느새 운동 자체가 내 삶의 의미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많이 밀렸지만 시합을 할 수 없는 삶은 생각 하기도 싫다. 운동을 시작한지 14년만에 드디어 더블지 FC를 통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운영을 하는 더블지에서 이번 경기도 깔끔하게 승리해 국내외에 확실히 이름을 알리겠다"며 재경기 역시 승리를 확신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열리는 더블지 FC 04 대회는 메인 1경기부터 명품 난투전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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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7/25 14: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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