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는 14일 김 선수가 자필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는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었던 전체회의에서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을 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거짓 답변한 이유가 적혀 있었다.
그는 사과문에서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최 선수에 대한 폭행 사실도 함께 적었다. 그는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최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인정한다.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이야기 했다.
김 선수는 폭행이 없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에 한 언론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고, 지난 9일 최 선수가 안치된 추모공원을 방문해 고개 숙이며 사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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