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모(45)씨.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안주현(4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열린다.

안 씨는 13일 오후 12시 30분에 경주경찰서 유치장에 나와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으로 이동한 후, 오수 2시 30부터 심문을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폭행 사실 여부 및 어떤 방법으로 트라이애슬론 팀에 합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죄송합니다. 혐의는 다 인정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6월 26일 세상을 떠난 고 최숙현 선수의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안 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 의료행위를 일삼았다.

더불어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 선수를 때리거나 폭언을 일삼은 가혹행위 혐의, 그리고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는 부인했지만 대체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고 최숙현 선수 가혹 행위 사건이 알려지자 잠적했던 안 씨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체포 및 조사를 한 뒤,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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