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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일주일 동안의 9kg 감량은 무리였을까. 겨우 6일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던 호르헤 마스비달이 체중 감량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체력 고갈에 시달리며 카마루 우스만에게 판정패했다.

마스비달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51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스만에게 5라운드 판정패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우스만의 도전자는 길버트 번즈였지만, 번즈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지난 5일 급하게 마스비달로 교체됐다.

하지만 마스비달의 체중이 웰터급의 한계 체중인 170파운드(약 77.1kg)이 넘는 190파운드(약 86kg)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체중 감량이 필요한 상황. 마스비달은 약 일주일 만에 20파운드(약 9kg)를 감량하는 열의를 보이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의 여파는 혹독했다. 마스비달은 경기 내내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5라운드를 버티긴 했지만 우스만에게 내내 밀렸다.

1라운드는 초반 1분여 만에 우스만이 탑 포지션을 선취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우스만은 계속해서 마스비달을 펜스 쪽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우스만도 클린치 상황에서 별다른 정타를 때려내진 못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마스비달은 우스만을 밀어내며 슈퍼맨 펀치 등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다시 펜스로 밀리며 고전했다.

마스비달은 4라운드 3분여가 지났을 때쯤에야 케이지 중앙으로 우스만을 끌고 왔다. 하지만 체력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케이지로 몰렸다. 그 가운데 카운트 펀치를 맞으며 부진했다.

5라운드에선 1분여가 지나자 우스만이 테이크다운을 한 차례 더 얻어냈다. 결국 우스만이 3-0 몰표를 받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스만이 UFC 12연승과 함께 웰터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타이론 우들리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우스만은 콜비 코빙턴과 마스비달을 차례로 꺾고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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