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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대한철인3종협회가 '팀닥터'라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폭행, 성추행,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8일 "고소장 작성을 마쳤고 오늘 중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주시 체육회가 대구지방검찰청에 안 씨에 대한 고발장을 낸 가운데 철인3종협회도 고소에 나섰다.

지난 6일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및 핵심 선수에 영구 제명 중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다른 선배에 10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팀닥터 안주현 씨는 협회 소속이 아니어서 공정위가 징계를 내릴 수 없었다.

문체위 전체회의 참석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선수들.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고(故)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 파일에서 가장 폭행적인 성향을 드러낸 이는 '팀 닥터'라고 부르던 안주현 씨다. 그렇게 최 선수가 실망감을 안고 세상을 떠나자, 동료 선수들이 용기를 내서 안 씨에 대한 피해 진술을 내놓았고 자필로 안씨의 성추행 혐의도 제기했다.

폭행뿐 아니라 금전 문제도 있다. 고인은 생전에 팀닥터는 2015, 2016년 뉴질랜드 합숙 훈련을 하러 갈 당시, 정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돈을 요구했다. 2019년 약 2개월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는 심리치료비 등 명목으로 고소인에게 130만 원을 요구하여 받아 간 사실도 있다"며 "(영향력이 있는) 팀닥터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고,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지를 더는 물을 수 없었다. 팀닥터가 요청하는 금액만큼의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과 고인의 가족이 팀닥터에 이체한 총액은 1496만 840원이다. 이에 협회는 안 씨를 폭행, 성추행, 사기 혐의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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