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경주시체육회가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 전 소속팀 경주시청 운동처방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는 지난 2월 감독 및 팀 닥터와 선배 선수를 고소했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 및 대한철인3종협회에 폭력 및 가혹행위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별도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실망감을 안고 지난 6월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5일 당시 소속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로부터 진술을 추가로 받았고 팀닥터라 불리는 안 씨가 성추행 및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시체육회는 오는 8일 오전 고인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안 씨에 성추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추가 수사을 요청, 고발하기로 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과 선배 선수 등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이 추가로 고발한다고 하니 우리는 추후 검토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팀닥터로 불리는 안 씨는 의사나 물리치료사도 아닌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팀닥터 뿐 아니라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이 된 감독 및 선수 두 명은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는 2020년 제4차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감독 및 여자 선배 선수는 영구제명, 남자 선배 선수는 자격정지 10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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