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가혹행위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이 올라왔다.

지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고인과 관련된 사연이 이날 오전 7시 30분 국민청원 게시판에 2개가 개시됐다. 지난 26일 오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및 청소년 대표 출신의 고인은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국민청원에는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썼다.

고인은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 및 팀닥터, 일부 선배를 고소했다. 그리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했고 진정서도 제출했다. 하지만 고인의 지인은 "고 최숙현 선수가 공공 기관, 책임 있는 단체에 도움을 청하였지만, 모두 그를 외면했다"고 이야기 했다.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을 굶게 하고,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의 사례도 공개가 됐다.

전날 체육인 출신으로 이번 21대 국회에 입성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용 의원이 서울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 및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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