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정 9단이 국내 여자기사 상대 5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보령 머드(감독 문도원)가 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영신)에 2-1로 승리했다.

1지명 최정 9단과 4지명 박소율이 승리를 합작한 보령 머드는 1∼2위 팀인 인천 EDGC와 서울 부광약품과 나란히 4승 고지를 밟으면서 게임차 없는 3위를 유지했다. 반면 패한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1승 4패를 기록하며 8위로 주저앉았다.

보령머드는 2지명 강다정이 포항 포스코케미칼 3지명 권주리에게 역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주장 최정 9단이 곧바로 동점타를 날리며 반격에 성공했다.

최정 9단은 포스코케미칼 2지명 김다영의 상변 대마를 포획하며 1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승리한 최정은 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 22연승으로 김채영(서울 부광약품)과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2020시즌 성적도 5연승으로 김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보령 머드의 팀 승리는 새내기 박소율이 장식했다.

박소율은 포스코케미칼 주장 박지은에게 255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본인의 여자바둑리그 첫승이자 팀 승리를 확정시키는 결승타를 뽑아냈다. 패한 박지은은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팀의 꼴찌 추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전설 같은 대선배와 당당히 맞선 박소율은 우상일대를 내주면서 우변과 중앙, 하변에 구축한 두터운 세력을 고스란히 집으로 굳히면서 중반전부터 전국을 주도했고 이 흐름은 종반 끝내기까지 뒤바뀌지 않았다.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열리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펼쳐지며 최종 라운드(14R)를 포함해 두 차례 통합라운드를 가진다. 상위 4개팀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을 통한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 시,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열린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책정됐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매 대국마다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 속기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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