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스스로 130만유로(약 1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렇지만 국내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받을 수 있는 금액이 6억 5000만원이다.

‘여제’ 김연경(32)이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최소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깎고도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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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측은 지난 1일 "김연경 선수의 V리그 흥국생명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혹시라도 흥국생명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김연경이 흥국생명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을 들었다. 선수 의사가 가장 중요하며, 우리도 알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우리 구단으로 와야 한다. 선수 입장에서는 확인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연봉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보도에 따르면 흥국생명이 김연경에게 다음시즌 줄 수 있는 최고 연봉은 6억 5000만원이다. 원래 2020-21시즌 여자부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18억원의 25%인 연봉 4억5천만 원과 옵션 5억원의 절반인 2억 5천만원을 합쳐 총 7억원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이미 옵션 5억원 중 3억원을 썼기에 결국 김연경에게 줄 수 있는 옵션은 최대 2억이다. 결국 6억 5000만원밖에 줄 수 없는 것. 더 주고 싶어도 규정의 문제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해 연봉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130만유로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과연 그것 밖에 안될까?’라고 말했다. 즉 130만유로 이상을 받고 있다는 것인데 한화 17억원 이상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한국에 오기 위해서는 최소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깎아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옵션을 채워줘도 김연경이 굉장한 양보를 할 수밖에 없다.

페네르바체
다른 옵션은 트레이드인데 일단 해외진출 당시 임의탈퇴로 흥국생명에 묶였었기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흥국생명에 돌아와 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어떤 팀이 김연경에 걸맞는 선수를 줄 수 있을지와 김연경이 굳이 5000만원의 금액 때문에 팀을 바꿀지도 회의적이다.

물론 배구팬들은 김연경-이재영-이다영으로 이어지는 ‘어번저스’같은 멤버를 흥국생명에서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해외이적당시 잡음이 워낙 컸던 감정과 연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김연경의 11년만에 국내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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