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SNS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픈 기억을 용기있게 말해 큰 파장을 줬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아픈 기억을 이기고 다시 돌아왔다.

심석희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그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힘든 시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남겼다.

심석희는 "이제 저는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빙판 위에 다시 섰다"며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신 것처럼 제가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용기를 내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놀라운 변화와 반전을 일으켜낼 것"이라고 했다.

쇼트트랙 코치였던 조재범은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직전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의 범죄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되어있기도 하다. 조재범은 이미 성범죄 사건과 별개로 심석희를 상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올해 초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심석희는 지난 1월부터 서울시청팀에 입단해 다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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