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의 기부 공약으로 팔과 다리의 털을 면도한 모습을 인증한 맥스 호마. 맥스 호마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21일 PGA 투어에 따르면 맥스 호마(미국)는 무성했던 팔과 다리 털을 전부 면도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는 미국 전역의 푸드뱅크 구축를 위해 목표치인 4만달러 기금 조성에 맞춰 호마가 팬들에게 내세운 공약이었다.

팬들과의 약속을 이행한 호마는 “콧수염이라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겨우 내 자신을 알아볼 수 있었다”며 “기부에 동참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가 힘을 보탠 모든 식사의 가치를 생각하면 내가 면도를 한 2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게리 우드랜드(미국)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자신의 고향 캔자스주의 토피카 지역을 위해 비영리단체 8곳에 자신의 재단 이름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우드랜드와 프레지던츠컵에서 한 팀으로 활약한 토니 피나우(미국)는 유타의 솔트레이크 시티 내 500개 학교에 음식과 위생키트를 배달하는 ‘For the Kids 단체’를 후원했다.

2019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단장 어니 엘스는 뉴저지의 골프장이 지역병원의 응급 의료요원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데 힘을 보탰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마크 리시먼(호주)과 아내 오드리는 버지니아 비치에 위치한 자신들의’ Begin Again 재단’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지역병원의 의료진들에게 음식과 물품을 지원했다.

PGA 투어 통산 17승을 기록한 베테랑 선수 짐 퓨릭(미국)과 아내 타비싸는 의료진들에게 개인보호장비가 제공될 수 있도록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자국의 적십자에 24만 유로를 기부하면서, PGA 투어 선수들의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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