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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120년이었다. 120년간 전쟁 때문에 못하면 못했지 신성한 ‘4년주기’가 깨진적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불가침이었던 올림픽 4년주기마저 깨버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IOC는 올림픽을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오는 7월과 8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영국과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이 올림픽 보이콧을 외치며 정상 개최에 위기를 맞았다. 결국 IOC와 일본이 백기를 들면서 연기가 확정됐다.

올림픽 4년주기는 세계 그 어떤 주기보다 잘 지켜진 성스러운 루틴이었다.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열린 하계 올림픽은 1912년 5회 대회까지 무난히 4년주기로 잘 치러졌다. 하지만 1916년은 세계 1차 대전으로 인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기로 했던 이 대회는 취소됐다. 그리고 1920년 다시 개최돼 1936년까지 다시 잘 개최됐다.

그러나 1940년 일본에서 열리기로 한 대회와 1944년 런던에서 열리기로 한 대회는 세계 2차대전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후 1948년부터 그 어떤 일이 있어도 4년주기로 늘 정상적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즉 세계 대전으로 대회가 취소됐으면 취소됐지 4년주기가 지켜지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던 것이 올림픽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이 역사를 가진 신성한 4년 주기가 깨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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