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영국까지 불참을 선언했다. 영국은 2016 리우 올림픽 2위를 차지한 올림픽 강국. 이미 캐나다와 호주가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영국까지 불참을 확정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백기를 든 모양새다.

쓸데없이 고집을 피웠다가 보이콧에 백기를 든 상황은 파행을 자초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IOC와 일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24일(이하 한국시각) 휴즈 로버슨 영국 올림픽위원회장은 "올림픽에 영국팀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버슨 회장은 "영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따르기로 했다. 결정은 매우 단순했다. 영국 올림픽 팀은 준비가 될 수 없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금처럼 올림픽을 원래 예정된 날짜에 개최하려는 것은 반대다. 이미 우리는 IOC에 최소한 4주는 개막을 늦추자고 제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23일 캐나다와 호주가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영국의 불참 선언은 매우 뼈아프다. 영국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와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로 올림픽 종합 2위에 오를 정도로 체육강국.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꾸준히 최상위권에 위치한 스포츠 강국이다.

이런 영국이 불참을 선언하자 결국 IOC도 백기를 든 모양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IOC의 베테랑 위원인 딕 파운드가 “올림픽은 2021년으로 연기된다”며 “내가 아는한 7월 24일에 개막하지 않는다.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곧 IOC도 공식 발표를 할 것임을 주장했다.

IOC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측은 무리하게 7월 24일 개막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 주장해와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전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신음하는데 어떻게 해서든 올림픽을 하겠다는 황당한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왔고 결국 영국까지 불참을 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선제적으로 올림픽 연기나 올림픽 강행의지를 꺾었다면 비난을 면할 수 있었지만 사서 욕을 먹은 셈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