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부에서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3일에는 프로배구연맹(KOV), 24일에는 남자프로농구(KBL)이 이사회를 통해 중단된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여자프로농구(WKBL)가 시즌 종료를 결정한 상황에서 마침 정부 지침과 맞물려 이대로 사상 초유의 농구-배구 모두 시즌종료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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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면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말이 권고지 사회적 압박 등을 고려하면 폐쇄와 다름없다. 일반인들의 체육시설 이용 역시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말라는건 결국 실내체육 자체도 하기 힘들다는 것과 맥락을 함께할 수 밖에 없다. 마침 프로농구와 배구는 이번주 초, 이사회를 통해 중단된 리그 재개에 대한 논의를 할 참이었다. 이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권고안은 이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미 여자프로농구가 사상 첫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하면서 남자농구와 프로배구에 적잖아 참고가 됐었다. 여자프로농구의 결정에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확진자를 막기 위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 여론이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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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예정된 프로배구연맹의 이사회와 24일로 예정된 남자프로농구 이사회의 결정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또 다시 연기하거나 혹은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하는 것이다.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경우의 수도 있을 수 있었지만 이번 정부의 권고 안으로 인해 이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 다시 연기할 경우 이미 중단된 기간을 합치면 시즌 중단 기간만 1~2개월이 될 수 있기에 논란이 될 수 있다. 내년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아직 시즌이 적지 않게 남은 농구와 배구가 이대로 시즌을 종료할 경우 따라오는 파장도 없진 않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두 실내 스포츠가 과연 이사회를 통해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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